091322 (03:12) 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으면 몹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기분이 되어서 좋다 꼭 대상이 연인이 아니라도... 사람이 아니라도. 어떤 관념을 대상으로 한대도... 아주 사랑하는 원망이라니 ~~ 희망찬 슬픔이라니 ... 그만두고 싶지 않은 절망이라니... 가을인가봅니다
최근에 예린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와 '막내' 가사에 대해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는데 내가 먼저 노래를 듣다 '화자는 어릴 적 사랑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을 원하는 게 아닐까? 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라고 하니 가사 그대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더 사랑을 원한다 말하지 않을까 하는 본인의 해석을 말해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하려던 이야기는 우리 둘 생각을 색종이처럼 겹친 것이었다. 나도 사랑을 받고 자랐다. 하지만 그 사랑은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은 충분할 수 없다. 사랑은 分할 수 없을 뿐더러 사람은 항상 더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받은 사랑이 최선이었음도 안다. 그런데도 '왜' 지금에 와서야 사랑을 더 바라는지 묻는다. 이야기는 반복되고 단순한 결론이 난다. 나를 사랑해줘! 너를 사랑해줘. 너를 사랑받게 해줘. '어른들은 그러죠 행복하기만 하라고 내게 아픔을 주는 건 어떤 건지 알고 있나요' 이건 처음 듣고 '행복할 수 없어요 행복한 것이 가장 어려워요'라는 MZ세대스러운 가사라고 느껴 단번에 공감이 되었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 그토록 행복해 보이지 않아 내 마음이 아플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고, 너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라면 행복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오히려 이쪽이 더욱 당연하다. 당신이 불행하면 나도 행복할 수 없다.
이 글은 졸면서 작성되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zzZ
보그: 활동의 끝을 고민하는군요.
예린: 그렇죠.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 안 할 수 없죠. 하지만 현실주의자 같다가도 ‘물고기’ 같은 곡을 만나면 몽상가가 돼요. 팬들은 “예린이가 행복한 게 먼저”라고 얘기해줘요. 그들에게 ‘저 너무 행복해요!’라고 말하지만 실은 무대가 끝나면 공허함과 우울이 왔어요. 그럴 때면 혹시 내가 행복하다고 거짓말하고 있지 않나 싶었어요. ‘물고기’는 어떤 의심이나 죄책감 없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요.
091322 (18:55) 다이소에서 무지 촌스러운(ㅠㅠ) 수저통?을 들고 고민하시는 안경 쓴 여성 분을 귀엽다고 느껴버리는 내 자신이 조금 창피했던 하루...
영상도 예쁘지만 자막의 코멘트도 정말 다정하고 섬세해서 응원이 될 정도랍니다... 끌리시는 분이 계시다면 채널 정주행 해보시길 바라요><
혹 위 복숭아 바질청을 만드실 분들에게 팁!! 바질잎은 복숭아 조린 것이 다 식어서 미지근해졌을 때 뜯어 넣어야 잎이 푹 익지 앉고(전 귀찮아서 푹 익혀버렸네요...) 푸릇푸릇하게 남는 것 같으니 색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유념해주세요^_^9 그리고 저는 홀그레인을 좋아해서 머스타드랑 같이 발랐지만 홀그레인만 바르는 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맛이네요!! 이 조화는 머스타드의 알싸함이 필요하더군요...9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맛있고 소중한 여름의 맛인데 뭔가 1% 부족해~~!! 싶어서 레몬즙을 짜내어 올려 먹으니 근사한 킥이 되어주었어요>_< 달달한 복숭아+바질향+햄+알싸함+홀그레인의 스파이시함+상큼함+바삭하고 고소한 통밀빵... 인간은 여러가지 맛이 한번에 느껴질 때 맛있다고 느낀다지요...? (믿거나 말거나) 복숭아 조림은 끝물 복숭아로 만들어도 아마 제 몫을 해낼테니 만들어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