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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좋은 아침입니다요, 라샌더 님(하긴, 주님의 아침은 모두 좋겠지요. 주님께선 밤의 조각 중에서 밝은 것을 골라 아침을 만드시고, 빛나게 하신다나 뭐 그러니까요). 이놈에게 아들 둘이 있는데(루크와 엘리엇이라고 합니다요), 그 녀석들이 주님께서 주시는 훌륭한 일출을 오랫동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아들 놈들을 굽어살펴 주신다면, 그보다 더 감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놈이 찢어지게 가난해 가진 건 없지만, 마음만은 나눌 수 있습니다(아들 둘과 그 녀석들 어미가 가져간 부분은 빼고 말이지요). 녀석들이 계속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제 마음의 나머지 부분을 전부 바치겠습니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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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아침의 군주님… 정말 주님은 너무 친절하세요! 제가 요즘에 정말로 행복했거든요? 제가 꿀이었다면, 언덕에 떨어져도 스르륵 흘러 내려갔을 거예요. 그 정도로 따뜻하고 멋진 기분이니까요! 우리 주님께 경배도 드리고 다른 일도 있고 해서 두 달 정도 수도원을 왔다 갔다 했었는데요, 올 때마다 계속 친절한 분들을 만나게 되네요. 한번은, 침낭에 빈대가 잔뜩 꼬였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려워서 꽤 불편했답니다.) 그런데 어떤 아줌마가 자기 침낭을 주는 거 있죠?! 덕분에 보송보송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답니다! 그 아줌마는 아이도 둘이나 데리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어쨌든, 맨발로 순례에 나서 길 위에 홀로 웃고 있는 저 같은 여자에게도 날이 맑든 흐리든 매일매일 꿀 같은 온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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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내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 없어, 게일. 난 신이 아니니까. -아니, 넌 신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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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 이렇게나. 이렇게나, 내가 중심이 아닌 세계는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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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카스카, 웃어. 웃으면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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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대체 어떤 기분이었을까. 신이 된다는 것, 자신이 완전하단 사실을 아는 것, 그렇게 착각하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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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삶은 우리가 견디고 받아들여야 하는 사건의 폭풍이라 할 수 있어. 너도 언젠간 내가 품고 싶은 그런 사건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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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삶은 때때로 우리에게 편을 고르라고 강요하죠. 하지만 다행히, 선택이 분명할 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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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죽지 않겠다고 약속하세요. 그럼 우리 인생을 이야기하며 축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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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널 봐. 누가 널 거부할 수 있겠어? 넌 마치 환상 같아. 아니, 그걸 훨씬 넘어서는 존재지. 그냥…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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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지 마! 그럼 나도 잘해주고 싶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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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안 봐도 뻔하지. '자유는 자연이 준 선물이니 즐겨야 한다'느니 쉴 새 없이 떠들어대잖아. 할 수만 있으면 옷 입는 것도 불법으로 만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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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난 살면서 많은 걸 후회했어. 하지만 죽지 않고 온전히 남기로 선택한 건 후회하지 않아. 일단은 며칠이라도 더 너와 있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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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죄송해요. 이런 모습을 보여서. -살아있는 모습 말이니? 자유로운 모습? 감정을 느끼는 모습? 이런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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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훔쳐보는 시선, 갑자기 뛰는 심장... 그런 사소한 것들이 왕국보다 더 귀할 때도 있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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