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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나는 그가 주저앉는 걸 보면 안되었다. 나는 그가 주저앉는 걸 봄으로써 내가 주저앉고 말 듯한 어떤 미신적인 연대감마저 느끼며 실로 열렬하고도 우렁찬 환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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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그 꿈은 내게 오랫동안 충실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점점 전능한 힘을 일어갔다. 적들이 나타났고 방해를 받았다. 현실적인 것, 진지한 것, 부정할 수 없는 것이 그 적이었다. (···) 도처에서 나는 마력을 빼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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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얼마나 깊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어떤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시도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세계와 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하여, 이들의 시선을 빌려 마음을, 기억을, 이웃을, 세계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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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
랭보가 그런 말을 했었지. '진정으로 견딜 수 없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견디고 있다는 사실이, 그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딜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일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죽이고서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환경을 견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 속에서의 삶은 진정 가치가 있는 시간일까? 살 가치가 있는 환경인가? 어쩌면 살아간다는 것은 기다리고 견디는 시간의 연속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감옥에서는 삶의 그러한 특징이 더욱 도드라져 나타나는 것이지. 기다림과 견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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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7
"도망치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자기 자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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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
6.52 설령 모든 가능한 과학적 물음들이 대답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삶의 문제들이 여전히 조금도 건드려지지 않은 채로 있다고 느낀다. 물론 그렇다면 과연 아무런 물음도 더는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대답이다. 6.521 삶의 문제의 해결은 이 문제의 소멸에서 인지된다. (이것이, 오랫동안의 회의 끝에 삶의 뜻을 분명하게 깨달은 사람들이 그 뜻이 어디에 있는지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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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
태어나도 돼.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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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그렇지만 그이는 한 인간이야. 늙은 개처럼 무덤 속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이 있어선 안 돼. 이런 사람에게도 관심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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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시간이 지나면 이 마음도 치기 어린 추억이 될 거라고 다들 말하지만, 나는 이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어렸을 때 동급생과 싸운 기억, 부어오른 그의 얼굴, 나 대신 무릎 꿇고 사과하던 사람들. 하나도 잊히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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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5
와···. 너 꼴이 말이 아니네. 괜찮아? / 사실은···. 끝내주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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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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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파로키 / 세상에는 죽는 게 훨씬 나은 인간들이 있어 / 그렇다고 죽일 수는 없어 / 안타까운 일이지 /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고 / 인간은 아무에게나 말한다. / 파로키 / 나는 시를 써서 죽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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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쉬더라도 고통스러울 만큼 아주 조금만 쉬게 하고, 깨어 있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굴욕당하게 하고, 자신을 미워하게 하는 거야. 그렇게 수백만의 불행을 만들어내는 도시, 수백만의 피로한 인간들을 뱉어내는 도시에 대한 영화야. 제목은 '서울의 겨울'이라고 붙이겠어. 겨울뿐인 도시…… 내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려 했던 도시를 위한 영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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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
네가 세상에서 네 자리를 못 찾을까 봐 걱정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어떠한 미래가 닥쳐도 넌 극복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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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7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부품이 결코 적지 않듯이, 자신이 자신이기 위해서는 놀랄 만큼 많은 것들이 필요해. 타인과 구분 짓기 위한 얼굴, 의식할 필요 없는 목소리, 잠에서 깰 때 바라보는 손, 어린 시절의 기억 미래의 예감. 그뿐만이 아냐. 내 전뇌가 엑세스 가능한 방대한 정보와 광활한 네트워크, 그 모든 것이 나의 일부로서 나라는 의식 자체를 형성시키고 그와 동시에··· 나를 어떤 한계 안에 제약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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