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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JLG X JLG 고다르의 자화상>을 만들면서 고다르는 카프카의 말을 인용해 영화의 원리로 삼는다. "우리는 부정('네거티브')적인 일을 하라고 지시받았다. 긍정적인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고다르는 둘로 쪼개진 카프카의 자아상에서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로 나뉘는 영화의 원리를 발견한다. 인간과 갑충, 시민과 작가, 유대인과 독일인, 아버지의 판결과 아들의 수용, 법학과 문학, 유죄와 무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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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지금 당신이 겪는 어떤 것으로부터도 회복되지 않게 해달라고, 차가운 흙이 더 차가워져 얼굴과 온몸이 딱딱하게 얼어붙게 해달라고, 제발 다시 이곳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게 해달라고, 당신은 누구를 향한 것도 아닌 기도를 입속으로 중얼거리고, 또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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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마침내 수술실에서 걸어나온 그녀는 울먹이는 당신을 위로하려고 했다. 커다란 멸균 가제와 반창고를 우스꽝스럽게 이마에 붙인 채 머뭇머뭇 반복해 말했다. 괜찮아. 진짜 금방 낫는대. 시간만 지나면 낫는대. 누구나 다 낫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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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그 사이로 명희가 '언니'를 외마디로 외쳐 부르기 시작했다. 언니한테 뭘 잘못한 게 있었는데, 언니!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이 말을 꼭 해야 하는데, 이렇게 헤어져선 안 되는데……. 열두 살의 명희가, 예순 일곱 살의 명희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넋두리해도 또다시 놓친 언니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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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난 직업상 죽여야 할 때만 죽여. -그러니까 월급 받으면서 하는 살인은 괜찮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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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5
I don't…, I don't wanna be right, I…. I just wanna be 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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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Hell, I should kill this guy because of the wall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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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그렇지 않은 척해왔지만 아주 오랫동안, 내가 원한 건 오직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것이었다. 그들처럼 느끼는 것. 그런데 그렇게 되고 보니 지금은 그저 모든 게 멈췄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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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엄마가 불을 끄면 온 벽에 괴물이 기어다녔잖아. 괴물한테 잡아먹힐까 봐 무서워서 난 밤에 잠도 못 잤고. -기억이 안 나. -그림자였어. 오빠가 들어와서 바보같은 목소리로 설명해 줬지. '이건 그냥 빛의 부재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기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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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도스토예프스키는 시간이 가면 꿈이 실현된다고 했다. 하지만 변하거나 알아볼 수 없을 거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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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죽은 아버지들을 위해. 오래오래 괴롭혀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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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넌 사람을 죽이는데 난 너보다 더 엉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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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그래서 뭐야, 네가 혼자 만든 법이 우리가 다 지키고 사는 법보다 훨씬 낫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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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Geller hasn't seen wrath, until he see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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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저들을 보면 참 쉬워 보인다. 다른 인간과 관계를 맺는 일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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