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2/10 에고는 필사적으로 안전을 원한다. 반면에 영혼은 진정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한 가지 진리는 이것이다. 모험 없이는 진정한 삶을 살 수 없으며, 시련 없이는 깊어질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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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0 양화대교를 건널 무렵엔, 강렬한 트롯이 이어폰에서 흘러나왔다. 리듬이 신나고 가사가 너무 재밌어 웃음이 빵 터졌다. 강바람에 흘린 땀이 시원하게 식고, 탁 트여 숨도 시원스레 쉬어지던 찰나. 혼자 낄낄대기까지 하니 살맛 났다. 가사가 이랬다. "당신이 침입하면 난 미쳐 죽어.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라! 당신은 주거 침입죄. 사랑의 주거 침입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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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8 우주는 엔트로피의 증가, 즉 죽음을 선호한다. 이런 우주에서 생명은 돌연변이이자 이단아다. 그래서 우주도 중요하지만 생명은 소중하다. 우리는 별에서 온 원자들이 우리 몸으로 모였다가 다시 흩어진다는 과학의 진실을 안다. 인간은 필멸이라도 인간을 구성하는 원자는 불멸임을 안다. 이 사실은 위안을 준다. 그러나 필멸의 생명이란, 원자들을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조립한 장난감에 불과한 것이 아님도 안다. 생명은 흔치 않은 것이라면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 죽어 있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생명이라는 특수한 상태로 잠시 가서 머무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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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1 하지만 도저히, 그 사람과 같은 세상에서 살 수 없을 때는, 다른 세상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 어쩌면 언제까지고 함께 하는 사람이란, 그 사람 안에 내가 있어서, 그 사람이 없으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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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30 미쳐버리세요. 선원을 잡아먹으세요. 죽으세요. 증기선의 키를 잡고 미지로의 항해를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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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30 행복이란 하늘이 파랗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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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9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지구상에 가장 큰 커넥션입니다. 이빨이 빠진 늙은 사자의 죽음은 또 다른 생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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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뭐야! 귀엽게 굴지 마! 나는 너 말고도 좋아해 줄 친구가 아주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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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저를 믿으십니까? -그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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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시간을 빌린다는 표현도 어찌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사람은 이런 알록달록한 말을 어떻게 생각해내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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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근데 있지,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는 억지로가 아니라 그냥 편하게 웃게 되더라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그냥 행복한 사람이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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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 잊지 마라. 그 회환과 증오로 매일을 살아간다 해도, 그래도 잊지 마. 그렇게라도 계속 살아가. 그렇게 살다 보면··· 살다 보면, 괜찮아질 때가 반드시 온다. 네가 먼저 삶을 저버리지 않으면 삶도 네 손을 놓지 않아. 네 손을 놓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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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예술 작품은 영원의 관점에서 본 대상이다; 그리고 좋은 삶은 영원의 관점에서 본 세계이다. 이것이 예술과 윤리의 연관이다. 좋은 삶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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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꺼지는 미움과 / 선명하지 않은 것 / 쌓아놓은 거짓에 / 손 내미는 기억 / 다름을 비우는 / 완전히 똑같은 것 / 똑같은 것 / 어차피 삶은 거짓 투성 / 우린 계속 돌고 돌아 / 미움이 없는 곳에 남아 / We're going round and round and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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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8 -징그러워서 안 먹는 거 아니야. -예? -반인륜적이라서 안 먹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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