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2/17 이런 느낌이야. 나를 창조한 사람이 나를 떠나보내는 게, 내 죽음까지 탄생의 기운이 들어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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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7 수만 년 뒤 밀림이 돼 버린 이 도시의 깊은 지층 속에서 한 투철한 고고학자는 나의 해골을 발견할 것이다. / 그리고 그는 그 해골의 주인이 누군가를 사랑했고 / 많은 실수들을 저질렀고 / 후회했으나 어쩔 수 없었고 / 죄 사함 같은 거 믿지도 않으면서 / 기도를 무슨 몹쓸 습관처럼 중얼거리며 살았다고 / 누군가를 사랑했던 것만큼 / 인간이라는 종(種) 자체를 경멸해 / 그 무엇보다 스스로를 가장 경멸해 / 늘 쓸쓸하고 / 이따금 불안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 자신의 책에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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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7 너는 아직 어리니까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달리는 열차도 막아 세울 기세로 이 지옥 같은 삶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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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5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영원은 끝이 나 / 살아가는 기쁨과 아픔이 시작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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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8 어떤 분명한 사실과 성취가 내 인생과 영혼을 받쳐 주고 있다는 것, 잘 알아. / 내게 주어진 재능과 기품도 느껴져. / 그것들을 충만히 느끼고 살며 낭비하고도 모자랄 풍요하는 것도. / 하지만 그보다 선명한 다음의 생이 자꾸만 나를 따라다녔어. / 나를 가지고 싶어 했어. / 그리고······ /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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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4 '이 소설이··· 진짜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 왔구나··· 일단은 이 소설로 인해 한 사람은 살았어··· 그것이 바로 나다··· 최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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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1 돈 지오반니가 내게 외치고 간 말은 분명 삶을 끝까지 노래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명령을 계속 울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면. 그제서야 나는 그 무거운 지속을 짊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꽁띠뉴에. 나는 사라지지만 당신들은 울음을 계속 우세요. 나와 당신들이 외면하지 않은 세계의 아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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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7 우리가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를 이해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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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7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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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7 살아 있는 것과 사유하는 것은 결국 같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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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5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는 모호하게, 또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점액, 알껍데기를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더러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한 채, 개구리에 그치고 말며, 도마뱀,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인간이 되라고 기원하며 자연이 던진 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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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3 Ever wonder if it's all for you? / The world I love, the trains I hop / to be apart of the wave, can't stop / Come and tell me when it's time to / Sweetheart is bleeding in the snow cone / So smart, she's leading me to ozone / Music, the great commun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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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0/16 새겨두도록 해··· 그 눈에···. 나··· 힘낼 테니까···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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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0 무엇이 그리 서럽더냐. 의랑이여···. 마음의 의지되는 곳은 마음 속에 있는 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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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03 무엇이 '진짜'인가요? / 대체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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