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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3
-엄마들의 착각과는 달리 대부분의 애들은 엄마를 싫어해. -난 울 엄마 좋은데? -그건 너나 엄마나 늙어서지 젊어서는. -어, 그래그래 우리 엄마 끔찍했지 진짜. 아하하하! -부모 자식 지간의 진정한 화해는 죽기 전에나 가능해. 너 죽을 때 되면 아마 완이가 널 무척 좋아하게 될걸? 피눈물을 토하며 울기도 할걸.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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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전화 끄고 자, 내가 귀찮게 하잖아. -네 전화 받으려고 안 끄는 거야. -…내 전화? -늙은이 하룻밤이 무서운데 뭔 일 있으면 어째. 내가 너랑 안 산다고 해서 서운해? 근데 희자야. 아, 난 그냥 혼자 있고 싶어 사방이 시끄러워서. 우린 같이 안 살아도, 자주 보고 놀고 또 힘들면 같이 있고… 그러면 되니까. 굳이 같이 안 살아도… -응. 굳이 같이 안 살아도 너는 나랑 같이 있지. 응, 지금처럼. -그럼. 있지, 늘,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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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100세? 그건, 우리 자식들 얘기. 우린 내일모레야. -언니 오늘 금요일인데, 월요일 날 안 죽으면 언니가 책임질래? -화요일은 모르잖아! -수요일도 안 죽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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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슬픔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따위 나는 몰라 본 적도 없어 단지 당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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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사진이 흔들린 건 그때 네가 웃었기 때문이야 잊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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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인생이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는 걸. 죽어서도 뜨거운 화해는 가능하다는 걸 나는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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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1
그 지경에 우정을 챙기고 행복하기까지 했다니, 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이모만큼 늙으면 이해되려나? 그때까지 살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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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9
-나랑 같이 죽자며. 너만 죽으면 나는. 나는? -그러네. 네가 있는데, 그지? -그지는 개 그지 같은 게, 어휴, 지랄. 의리 없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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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9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문득 한 순간이고. 살고 싶은 이유도 기껏 한강 다리의 불빛이나 바람 때문이라니. 어린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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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6
저 거기 지내면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도 먹고요, 잠도 편하게 자고, 하루하루가 벅차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어요. '사랑받는다는 건 누군가 내 밥 위에 반찬을 올려 주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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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간장. 아… 정말, 간장 생각만 해도 가슴이, 이 마음이 굉장히 들뜹니다. 그 간장 맛에 의해서 모든 음식이 재탄생을 하는 거죠. … 지금 현재의 제가 간장을 바라봤을 때, 이미 선조 어른들의 지혜로운 삶의 모습을 지금 저들이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원천적으로 언제 누가 했다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제가 하고 있다, 지금 간장을 담고 있고, 간장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제가 지금 느끼고 있죠. 그렇다면, 과거에도 내가 있었고, 또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내가 있고, 미래에도 내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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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너는 소중한 게 너무 많아. 정말로 소중한 건 늘어나지 않고 줄어들어. 나도 유마를 만나고 겨우 알게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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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공유하는 공기는 무척이나 어지럽다. 현기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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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비록 내 배로 너희를 낳진 않았어도, 그 혈관 속에 내가 흐르지 않아도, 그 기억 어딘가에서 그 마음 어딘가에서 너희 안에서… 나도 살아가면 되는 거야. 나는 아이가 이리도 많으니 얼마나 더 오래 살고, 얼마나 더 충만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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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죽어서 영원히 이별하느니, 살아서 영원히 이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그게… 덜 아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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