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5/01 그렇게 구해진 목숨으로 대체 뭘 할 것인가. 그게 보이지 않는 이상 그저 연명해 봐야 허무할 뿐. 그보다 죽을 때 죽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상대가 미쳤든 말든 죽을 때가 오면 그냥 죽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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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애초에 득실을 따져 승부를 겨룬 적이 없어. 단지 승패만으로 그 결과 무의미하게 사람이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하는 그런 쪽이 바람직해. 그쪽이… 도박의 본질인 불합리한 죽음. 그 구렁텅이에 다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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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불합리야말로 도박. 그게 도박의 본질. 불합리에 몸을 맡기는 거야말로 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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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너희 따위랑 싸우다 죽을 순 없지. 가짜 분노 가짜 말 가짜 승부…. 그런 거 진절머리 나. 그런 장난질은 전혀 메워지지 않아. 마음이 채워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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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4 안타카이오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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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3 -엄마들의 착각과는 달리 대부분의 애들은 엄마를 싫어해. -난 울 엄마 좋은데? -그건 너나 엄마나 늙어서지 젊어서는. -어, 그래그래 우리 엄마 끔찍했지 진짜. 아하하하! -부모 자식 지간의 진정한 화해는 죽기 전에나 가능해. 너 죽을 때 되면 아마 완이가 널 무척 좋아하게 될걸? 피눈물을 토하며 울기도 할걸.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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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2 -전화 끄고 자, 내가 귀찮게 하잖아. -네 전화 받으려고 안 끄는 거야. -…내 전화? -늙은이 하룻밤이 무서운데 뭔 일 있으면 어째. 내가 너랑 안 산다고 해서 서운해? 근데 희자야. 아, 난 그냥 혼자 있고 싶어 사방이 시끄러워서. 우린 같이 안 살아도, 자주 보고 놀고 또 힘들면 같이 있고… 그러면 되니까. 굳이 같이 안 살아도… -응. 굳이 같이 안 살아도 너는 나랑 같이 있지. 응, 지금처럼. -그럼. 있지, 늘,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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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2 -100세? 그건, 우리 자식들 얘기. 우린 내일모레야. -언니 오늘 금요일인데, 월요일 날 안 죽으면 언니가 책임질래? -화요일은 모르잖아! -수요일도 안 죽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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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1 슬픔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따위 나는 몰라 본 적도 없어 단지 당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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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9 사진이 흔들린 건 그때 네가 웃었기 때문이야 잊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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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1 인생이란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는 걸. 죽어서도 뜨거운 화해는 가능하다는 걸 나는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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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31 그 지경에 우정을 챙기고 행복하기까지 했다니, 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이모만큼 늙으면 이해되려나? 그때까지 살아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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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9 -나랑 같이 죽자며. 너만 죽으면 나는. 나는? -그러네. 네가 있는데, 그지? -그지는 개 그지 같은 게, 어휴, 지랄. 의리 없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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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9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문득 한 순간이고. 살고 싶은 이유도 기껏 한강 다리의 불빛이나 바람 때문이라니. 어린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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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6 저 거기 지내면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도 먹고요, 잠도 편하게 자고, 하루하루가 벅차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어요. '사랑받는다는 건 누군가 내 밥 위에 반찬을 올려 주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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