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2/02 자, 사라졌어. 아무리 힘들게 얻어낸 것도, 이토록 쉽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지. 잘 자. 너와 마법 같은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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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27 어떻게 먹어, 사람 죽인 손으로 만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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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3 판도라가 항아리를 열었을 때 그 안에서 온갖 나쁜 것들이 빠져나왔대. 근데 거기 희망은 왜 있었을까. 희망은 왜 나쁜 것을 모아두는 그 항아리 안에 있었을까. 이 얘기를 담에게 꼭 해주고 싶었는데 해주지도 못하고 나는 죽었다. 희망은 해롭다. 그것은 미래니까. 잡을 수 없으니까.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끌어들이니까. 욕심을 만드니까. 신기루 같은 거니까. 이 말을 왜 해주고 싶었냐면, 나는 아무 희망 없이 살면서도 끝까지, 죽는 순간에도 어떻게든 살고 싶었는데, 그건 바로 담이 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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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2 "해리슨은 로마 정교회를 믿는다. 체이스가 죽은 몇 주 뒤 그는 늘 다니던 퍼셀빌의 성 프란치스코 드 살 교회로 돌아갔고, 사람들은 그가 혼자 슬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 주었다. 마이클 켈리 신부는 그를 껴안고 작게 귀에 속삭였다. '항상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나 새해 첫날, 켈리 신부는 폭우와 바람이 휩쓸고 간 도로에 쓰러져 있던 나무를 치우려다가 다른 나무에 깔려서 사망했다. 해리슨은 이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에게 이제 정상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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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12 들리지 않는 목소리, 보이지 않는 길, 잡히지 않는 손…… 우주는 한없이 넓다고 했으니 어딘가에는 그런 것들로만 이뤄진 세계도 분명히 존재하리라. 그런 곳에서는 보이는 길은 우리를 어디로도 데려가지 못하리니. 그런 곳에서는 모두들 세상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망하는 곳에 이르리라. 심지어 우리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만약 우리가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잡히지 않는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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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1 여기 기생하는… 나는 겨우 이 정도다 라는 고정관념…. 환상이야…!! 실망해 버렸던 거야! 우리는…. 자기에게…. 그러면 안 돼…! 그게 무엇보다 제일 나빠…!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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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1 시작이야…! 오늘이…! 살리는 거야!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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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1 맞아…! 할 수 있어…. 우리는…! /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면…. 그 「불가능」은 뭐였을까…? 그 가슴을 짓누른 불안…. 무력감…. 그건 대체 뭐였단 말이야…? 결국 우리는 의미 없이…. 아무 의미도 없이…. 자기 자신을… 포기해 버렸던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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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9 제발 사랑과 분노를      모멸과 그리움을      한곳에 두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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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6 -무서우니까 쏘는 거야. -그래도 죽는 게 무섭진 않죠? -죽는 걸 너무 무서워하면 말야, 죽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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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25 요즘엔 후회만 하고 있어 / 말로는 절대 할 수 없지만 / 지금의 나라면 당신과 미끄러지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용서만 해준다면 지금이라도 소리 내 울고 싶지만 / 구애받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도록 / 오른 눈으로 미끄럼틀을 바라보며 / 기억이 엷어지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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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8 하지만 난 100년 후에도 500년 후에도! 너희랑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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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8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남이 싫어하는 경우가 있어. 내가 맛있다고 생각한 음식도, 어떤 사람에게는 도저히 못 먹을 것이 돼. 만인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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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8 그래서 난 언제 죽어도 상관없어. 목숨은 영원히 또 재생되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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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28 엄청난 힘! 무수한 특기! 끝내주는 외모! 풍부한 지식!! (아마도) 불로불사!! 그리고 즐거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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